올 한 해는 정말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빴어요.
새 직장에 취직하면서 적응하느라 연차는커녕 주말도 빠듯하게 보냈는데, 어느새 설 연휴가 다가오더라고요.
그제서야 "아, 이번엔 어디라도 다녀와야겠다" 싶어서 부랴부랴 여수행 짐을 쌌답니다 😊
토요일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이미 밤이었어요. 좀 늦긴 했지만 오히려 좋았어요. 여수는 밤이 더 예쁘잖아요 ~~
피곤함보다 설렘이 앞서서 짐도 내려놓기 전에 일단 밖으로 나갔습니다 ㅎㅎ
뭘 먹을까 고민하다가, 그냥 분위기 있는 포차에서 밤바다 보면서 한잔 하자 싶었어요. 포차 거리를 쭉 훑어보는데 여기저기 다 맛있어 보이는 거 있죠. 한 바퀴를 다 돌았는데 결국 처음에 눈에 들어왔던 바다향기 포차로 들어갔어요. 역시 처음 끌리는 데가 정답인 것 같아요 😄

메뉴는 고민할 것도 없었어요.
처음부터 육회가 너무 땡겼거든요.
밤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니까 육회에 라면, 맥주 딱 이렇게만 시키자 했는데... 아니나 다를까 육회는 2+이라고 하더라고요~막상 나온 음식을 보니 선택을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.
육회는 노른자에 참깨까지 올려져서 비주얼부터 예술이었고, 옆에 딱새우도 같이 나왔는데 알이 탱글하게 붙어있을 만큼 싱싱했어요. 오자마자 이런 걸 먹다니, 넘~~ 좋자나유~~


해물라면도 진짜 기대 이상이었어요.
라면 먹고 나서 사진 찍어야지 하다가 너무 맛있어서 먹다 보니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생각나서 부랴부랴 찍었답니다 ㅋㅋ 새우, 문어, 굴, 가리비까지 해산물이 가득한 얼큰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줬어요.

노부부가 직접 운영하시는 포차였는데,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너무 친절하셨어요.
딱새우를 어떻게 먹어야 하나 어설프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더니 할머니께서 먼저 오셔서 알려주시는 거예요.
"꼬리 쪽을 딱 소리 나게 누르면 회가 입으로 쏙 빠져요~"
진짜로 해봤더니 너무 신기하게 쏙 빠지는 거 있죠! 소스도 참기름 쌈장이라 고소하고 구수한 게 딱새우 단맛이랑 딱 맞았어요.
그냥 초장이었으면 아쉬울 뻔했어요
이런 정 때문에 여행이 더 따뜻하게 기억되는 것 같아요.
배를 채우고 나서도 여수 밤거리가 너무 예뻐서 그냥 들어가기 아쉬웠어요.
걷다 보니 문어빵 가게가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.
놓지면 안되겠죠~~여수 왔으면 문어빵은 필수잖아요! 귀여운 문어 모양 박스도 너무 앙증맞아요.


치즈가 쭉~쭉~ 늘어나시는거 보이시죠~
요집 아이스크림도 맛있는데 이날은 다 팔렸다고 하더라고요.
아쉬운 마음으로 문어빵 3개를 시켜먹었습니다 ㅎ~~
연차도 없이 달려온 한 해였는데
여수 밤바다 앞에서 맥주 한 잔 하며 멍하니 앉아있으니까 그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었어요.
역시 여행은 자주 와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.
다음엔 좀 더 여유롭게, 낮부터 와서 아이스크림도 꼭 먹어야겠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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